세탁 꿀팁

겨울철 실내에서 빨래 건조할 때 안심하고 말리려면?

조회수9,701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빨래 자체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불편한데요.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주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깥에 빨래를 널 일도 없지만, 일조량도 짧아 햇볕에 기댈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엔 많은 집들이 실내 습도 조절도 할 겸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선 실내 건조로 인한 세제 잔여물 등의 유해성이 대두되면서 빨래건조기를 구입하는 가정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빨래는 세탁기에 돌리고 나면 무조건 깨끗해지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제만 해도 표준 사용량을 지키지 않을 경우 빨래는 물론 세탁조 내부에도 잔여물이나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도 있는데요. 특히 남아있을 지 모를 세제 성분이 실내 건조 시 공기 중에 그대로 떠다닐 수도 있습니다. 또 찬물 세탁이 많은 겨울철엔 세탁을 해도 집 먼지 진드기와 관련한 위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겨울철 실내에서 빨래 건조할 때 안심할 수 없는 이유

겨울철 날씨는 춥고 온도가 낮기 때문에 야외나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놓으면 잘 마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 습도도 조절하면서 세탁물을 빨리 건조하기 위해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내 빨래 건조는 생각보다 건강에 해로운 점들이 많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젖은 상태의 빨래를 두게 되면 박테리아가 증식해 불쾌한 냄새가 나고 빨래가 마르면서 섬유 속에 포함된 세제 성분이 공기 중에 섞여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 먼지 진드기는 적정 실내 습도인 50~60%를 넘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에 실내 건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불은 체온과 난방으로 인해 밤에 자면서 흘리는 땀과 몸에서 떨어지는 피부 각질이 묻어 집 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으므로 겨울철 규칙적인 이불 세탁과 소독은 필수입니다. 흔히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침구관리법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불을 세게 털어 각질과 비듬, 집 먼지 진드기 사체나 분비물을 털고 햇볕에 30분 이상 말려 소독하는 것입니다. 일반가정에서 이불을 세탁할 때에는 물의 온도를 신경 쓰지 않고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불 속 숨어 있는 집 먼지 진드기까지 제거하긴 어렵습니다. 이불 속 숨어있는 집 먼지 진드기는 60℃ 이상에서 사멸되기 때문에 이불 빨래 시 물의 온도를 최소 55℃ 이상으로 빨아야 이불 속까지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탁 후에도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 먼지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완전히 건조한 후 막대기 등으로 충분히 두드리고 먼지를 털어야 합니다.


겨울철 안전하게 빨래 말리는 법

겨울 빨래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불 빨래 때문인데요. 두꺼운 겨울 이불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피가 커서 세탁기에 돌리기 버거운데 물까지 머금은 다음엔 엄청난 무게로 세탁기에 부담이 따르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세탁이 깨끗이 되지도 않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불 속 집 먼지 진드기는 좀처럼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빨래는 그나마 세탁이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는 일입니다. 건조 과정에서 혹시 모를 세제 잔여 성분이 걱정된다면 표준 세제량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되도록 빨리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겨울철 빨래를 잘 말리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탈수 전 따뜻한 물 붓기

탈수 직전에 따뜻한 물을 조금 부으면 빨래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분이 증발해 빨리 마르게 됩니다. 이때 따뜻한 물이 닿으면 옷이 줄어드는 울, 모 소재나 니트류는 꼭 피해야 하는데요. 빨래 양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의 양이 빨래의 30% 정도가 되도록 해줍니다. 참고로 탈수한 빨래는 옆으로 넓게 잡고 털어야 빨래 전체에 힘이 전달되어 물기가 제거되면서 구김도 없어집니다.

2. 타월로 물기 빼 주기

겨울옷은 두껍기 때문에 물기가 많이 남고 빨래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 땐 마른 타월을 사용해 물기를 제거한 후 건조하면 좀 더 수월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는데요. 탈수가 끝난 후 마른 타월 사이에 옷을 끼워 바닥에 두고 꼭꼭 눌러주면 남은 물기가 제거되어 빨래를 빠르게 건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같은 원리를 활용하여 마른 타월을 건조대에 널고 그 위에 빨래를 널어주어도 평상시보다 빠르게 말릴 수 있습니다.

3. 건조대 아래 신문지 두기

빨래를 건조대에서 말릴 땐 집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창가에 두고 그 밑에 신문지를 까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신문지가 수분을 흡수해 실내 습도를 잡아주고 빨래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르는데 도움을 줍니다. 신문지 외에도 숯, 제습제를 두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햇볕이 좋은 날엔 은박지 돗자리를 깔아 햇빛을 반사해 빨래를 말리는 것도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빨래 교차로 널기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교차로 널어주면 비교적 빠르게 건조할 수 있습니다. 빨래 사이에 공간이 확보되면 통기성이 생기며 빨래에 닿는 공기의 면적 역시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빨래가 잘 마르게 됩니다. 빨래의 간격을 5cm 이상 벌리고 부피가 큰 옷과 작은 옷을 교차로 널어 말리세요.

5. 다림질하기

이 방법은 정말 급할 때 특정 옷에 제한해 사용할 만한 방법인데요. 와이셔츠나 면 소재 빨래는 약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다림질하면 말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물을 따로 뿌리지 않아도 돼 다림질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와이셔츠의 깃과 소매 부분은 다림질해 널면 잔주름 없이 금방 마르고 살균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창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