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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옷감 상하게 만드는 좀 벌레 예방 및 퇴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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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요즘 그동안 입었던 옷들을 정리해 보관하며 간절기 옷을 꺼내 입기도 하는데, 옷을 정리하다 보면 오랫동안 장롱 속에 보관해 두었던 옷들이 상한 걸 발견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좀벌레가 갉아먹었는지 옷에 구멍이 나 있기도 하고, 옷 표면이 헌 옷처럼 변해버려 더이상 못 입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특히 무더운 여름, 장마철까지 지나면서 거의 일년 만에 추운 계절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정리하면서 가을에 입었던 긴 소매 옷들을 다시 꺼내 입으려 할 때 오랫동안 옷장 속에서 보관했던 옷이 상하게 된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분명 깨끗이 빨래해서 보관해 두었는데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얼마 입지도 않은 옷감이 상하기라도 하면 무척 속상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게 하면 좀벌레를 예방하고 퇴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옷장 속 옷 갉아먹는 좀 예방법

좀은 사람이 사는 곳이나 그 주변의 어둡고 습한 곳,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밤에 활발하게 움직이며, 겨울철이나 장마철 같은 때에 쉽게 등장합니다. 좀은 주로 식물성 섬유를 주로 먹고 살고 종이나 나무, 풀 등 탄수화물 류를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좀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각질이나 머리카락이라는 사실입니다. 좀의 흔적이 발견되면 빠른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옷감을 상하게 하는 곤충 중엔 옷나방도 악명을 떨치는데 주로 모직 옷을 먹습니다. 바퀴벌레 또한 옷감을 상하게 만드는데 치명적입니다. 바퀴벌레는 섬유질을 자르거나 약화시키며 바퀴벌레의 배설물 또한 깨끗한 옷을 얼룩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좀은 예부터 고질적으로 옷장 속에 숨어 서식하면서 옷감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곤충으로 유명한데요. 청소와 옷정리를 자주 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점검이 필요합니다.


좀 예방을 위해서는 좀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좀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먹이를 두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특히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좀을 예방하려면 집안의 습기가 너무 높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도 결로 현상이 발생해 없던 좀이 생길 수 있으니 춥더라도 꼭 주기적인 환기를 함으로써 내부의 습기를 빠르게 없애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버리려고 모아둔 옷가지들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비닐에 담아 입구를 확실하게 묶어 보관해야 하며, 택배 박스같이 종이로 된 상자는 바닥보다는 선반 위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 안 좀 예방을 위해서는 좀이 싫어하는 라벤더나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 오일을 스프레이로 만들어 자주 뿌려주거나 라벤더 오일을 물과 함께 공병에 담아 충분히 흔들어 희석시킨 후 수시로 옷장이나 서랍, 침구류 등에 뿌려주면 좋습니다. 특히 계피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방 곳곳에 시나몬 스틱이나 계피가루를 그릇에 담아 두면 좀이 꼬일 확률이 적습니다. 또 라벤더 오일이나 페퍼민트 오일 또한 향기도 좋고 벌레퇴치에 효과적입니다. 화장 솜에 이런 오일을 적셔 옷 사이에 넣어두기만 해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좀약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은 집안이나 옷장 같은 곳만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은 사람의 각질과 머리카락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후 다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면 두피에서 올라오는 열과 남아 있는 수분이 만나 따뜻하고 습한 환경, 즉 좀이 제일 좋아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게다가 진드기도 좋아하기 때문에 침구에 살고 있는 진드기를 찾아 좀이 모여들 수도 있습니다. 화장을 지우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샤워를 하지 않고 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낮 동안에 올라온 피지와 메이크업 잔여물, 혹은 땀이 뒤섞여 각질이 올라오게 만들어 결국 좀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나프탈렌 필요 없는 좀벌레 퇴치법

보통 옷장 안은 빛이 들지 않고 잘 열어 두지 않기 때문에 습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주로 겨울 옷을 보관하는 칸에 무조건 나프탈렌을 넣어 습도를 조절하고 좀을 퇴치했으나 두통과 백내장 유발, 정신착란, 방광자극 등의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고, 국제 암 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1월부터 나프탈렌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나프탈렌이 걱정된다면 특히 어린이 방 장롱에는 오늘부터 삼나무 조각을 넣어두어 예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좀 벌레 퇴치법으로는 좀이 좋아할 만한 먹이로 유인해 잡을 수 있는 트랩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신문지를 말아서 양 끝은 고무줄로 묶고 물을 적셔 둡니다. 그리고 좀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축축하고 어두운 곳, 마치 후추처럼 검은 가루가 떨어져 있는 곳, 좀이 허물 벗은 껍질 등이 확인되는 곳에 놓아 둡니다. 좀이 먹은 흔적이 있고 실제 좀이 보인다면 신문지 채로 쓰레기봉투에 담아 그대로 버리면 됩니다. 만약에 전혀 흔적이 없다면 개수를 좀 더 많이 해서 곳곳에 놓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베이킹파우더와 설탕을 섞어 놓아두어도 좀을 잡을 수 있는데요. 설탕의 달콤한 향을 찾아온 좀은 베이킹파우더의 강력한 성분 때문에 꼼짝 못하고 죽기 때문입니다. 만일 트랩을 만들기가 번거롭거나 뒤처리가 찝찝하다면 아예 기성 제품으로 나온 트랩을 구입 후 사용해도 좋습니다. 대신 좀을 잘 유인할 수 있도록 빵 조각이나 꿀, 감자 조각들을 조금 놔두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살충제를 사용해 좀이 서식할 것 같은 장소에 뿌리는 것도 좋지만, 독성이 있는 성분이 염려된다면 아이가 다니거나 만질 수 있는 곳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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