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옷 수명 늘리는 롱패딩 세탁법 &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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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겨우내 길거리를 점령했던 롱패딩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세탁업계에 따르면 매년 2월 무렵이면 패딩 세탁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롱패딩을 비롯한 다운 점퍼는 세탁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리털이나 거위 털을 충전재로 쓰기 때문에, 세탁을 잘못하거나 자칫 보관을 소홀히 하면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새것처럼 깨끗하게 입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롱패딩 드라이클리닝 자주 하면 안 되는 이

고가의 롱패딩을 세탁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는 사실입니다. 오래 입겠다는 마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롱패딩의 수명을 단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오리털, 혹은 거위 털이 대부분인 다운은 0.5~1%의 유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유기용제로 세탁하는 드라이클리닝을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고유의 유분이 빠져 다운이 푸석푸석해지고 탄력과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패딩을 드라이클리닝했더니 풍성했던 옷이 홀쭉해지고 왠지 옷감이 상한 것 같다는 후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옵니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롱패딩이나 다운 점퍼를 세탁할 때 중성세제를 사용해 물세탁할 것을 권장합니다. 실제로 공인시험기관에서 다운 의류를 다운 패딩 전용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각각 5회 반복 세탁한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 보온율이 99.8% 유지됐지만, 드라이클리닝은 보온율이 87.3%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겉감이 모직으로 제작되거나, 모자에 달린 털이 분리되지 않을 경우 물세탁을 하면 오히려 옷감이 수축하거나 털이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세탁소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패딩을 직접 세탁하더라도 세탁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손세탁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울 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풀어 최대한 빨리 손으로 주물러 세탁해야 하는데요. 목덜미나 소매 끝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은 솔로 살살 문질러 때를 제거합니다. 부피가 큰 롱패딩은 이불 빨래하듯 욕조에 담가 발로 밟아 빨아도 되는데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랫동안 물에 담그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가급적 신속하게 세탁하는 게 핵심입니다.

세탁기를 사용해 패딩을 빨래할 경우엔 울, 기능성 의류 등에 사용하는 저속회전 세탁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롱패딩의 지퍼를 완전히 채우고 뒤집어 세탁 망에 넣어 세탁하면 패딩의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패딩은 세탁 후 건조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건조할 때에는 반드시 건조대에 수평으로 눕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그냥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려 뭉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건조 시에는 손으로 충전재를 풀어주면서 말리면 오리털이 뭉치지 않게 됩니다. 건조가 끝난 후엔 페트병 또는 신문지를 말아 골고루 두드려 주어 뭉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여 마무리하면 됩니다.


롱패딩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

패딩 의류를 옷장에 보관할 때 공간 확보를 위해 접어서 보관하거나 압축 팩에 넣어 보관하기도 하는데 이는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니다. 이럴 경우 패딩의 숨이 모두 죽고 충전재가 상해 보온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패딩을 반으로 한 번만 살짝 접어 큰 쇼핑백 안에 넣어 보관하거나 수납박스 또는 보자기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이때 바닥에 신문지 등을 깔아주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롱패딩을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기보다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더 좋고, 신문지를 넣어 함께 보관하면 습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후드에 털 장식이 달린 경우엔 털의 모양이 손상될 수 있으니 분리해 넓은 공간에 펼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겨울에 패딩을 다시 꺼내 입을 때는 빈 페트병이나 옷걸이 등을 이용해 옷 전체를 두들겨 부피를 복원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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