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빨래에서 곰팡이 냄새 날 때, 얼룩졌을 때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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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이 긴 장마가 사상 최고 기간을 갱신하다 보니 요즘 빨래는 물론 집안 곳곳 피어나는 곰팡이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화장실이나 베란다 어디든 물을 많이 사용하든 안 하든 소리없이 피어나는 곰팡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빨래를 하고 건조하다 보면 도무지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특히 베란다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빨래를 건조하는 공간으로 많이 활용하는 베란다가 이런 환경에 놓이다 보면 빨래를 널기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빨래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경우는 세탁 바구니에 입었던 옷을 장시간 방치하거나 빨래를 하고 난 뒤에도 건조과정에서 곰팡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두 가지 모두 높은 온도와 습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이처럼 조금만 방심을 해도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수시로 노출되는데 그저 세탁기에 세제를 넣고 돌리기만 하면 이런 빨래 곰팡이 문제를 막거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빨래 곰팡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이미 피어난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빨래에 곰팡이 생기는 이유, 곰팡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장마철에는 습도가 최대 9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곰팡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장마기간에는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 속도가 평소보다 2~3배 빠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젖은 수건이나 빨래, 세탁기 내부, 에어컨 필터, 화장실 등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공기 중에 퍼지는 포자를 통해 곰팡이 균이 호흡기나 식도 등 체내에 들어가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면역력이 괜찮다면 단순히 냄새를 맡는 행동으로 곰팡이 균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피부나 호흡기 점막에 방어 기전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곰팡이 균은 몸에 붙어서 무좀과 같은 피부병이나 식도, 호흡기 등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대표적으로 만성 폐질환자, 항암치료 중이거나 당뇨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일 경우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곰팡이는 축축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라는 미생물로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만 약 7만 2000종이나 됩니다. 발효 식품에 필요한 곰팡이처럼 유익한 종류도 있지만, 부패시켜 곰팡이독이라고 불리는 유독 대사물(mycotoxin)을 생성하는 유해 곰팡이도 많습니다. 곰팡이는 번식을 위해 포자를 공기 중에 뿌리는데, 공기 중에 퍼지는 포자는 호흡기로 들어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곰팡이 포자가 기관지 등에 붙게 되면 각종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곰팡이는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상처부위는 피부가 습한 상태로 장기간 있게 되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좋은 조건일 수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피부질환은 발가락에 생기는 무좀, 사타구니의 완선, 몸통이나 두피의 어루러기 등 곰팡이 질환이 있습니다. 만약 장마철마다 유난히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진다면 ‘곰팡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장마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집안 곳곳 소리 새 없이 피어나는 세균 곰팡이 때문에 불안할 때가 많고, 빨래를 하더라도 건조가 힘들어 불안감이 가중되기도 하는데 조금만 방심해도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빨래냄새의 원인은 빨래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생기는 ‘모락셀라균’ 때문에 꿉꿉한 냄새와 함께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모락셀라균이 빨래에 남은 단백질과 피지를 분해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락셀라균은 면역력이 약한 상태의 인체에 들어갈 경우 대상포진, 칸디다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래 전부터 건조가 끝나는 순간까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빨래 곰팡이 얼룩, 곰팡이 제거하는 방법

곰팡이는 일단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피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는 비닐커버를 벗기고 습기를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합니다. 또 옷장에는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고, 수시로 옷장 문을 열어 놓거나 선풍기를 이용해 습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만일 곰팡이가 생겼다면 가벼운 곰팡이는 휴지로 털어내고 주방 세제를 묻혀 비벼 빨면 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해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는 요령이 필요한데요. 땀이나 음식물로 인한 곰팡이는 우선 곰팡이 핀 옷을 햇빛에 노출시켜 살균한 뒤 면소재는 락스를 200배 정도 희석한 물에, 실크류는 암모니아를 30배 희석한 물에 담갔다가 세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곰팡이로 인한 얼룩 제거법은 우선 따뜻한 물 3리터에 과탄산소다를 1~2스푼 넣고, 과탄산소다수에 옷을 30분간 담갔다가 오염 부위를 칫솔로 살살 문지른 다음, 세탁하면 깨끗해집니다. 변색되거나 모양이 변형되기 쉬운 청바지는 울 샴푸를 푼 물에 담갔다가 헹구면 곰팡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데요. 다른 옷과 함께 빨면 균이 퍼질 수 있으니까 단독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평소 빨래 습관도 바꿀 필요가 있는데요. 젖은 빨래를 모아 세탁기에 넣어두지 말고 완전히 말려서 빨래 바구니에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빨래 냄새, 곰팡이 냄새 없애려면?

여름철 곰팡이로 인한 빨래 냄새 고민을 하고 싶지 않다면 평소 세탁기 내부 청소도 주기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세탁기 안에서 곰팡이로 인한 2차 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세탁을 마친 빨래에서 냄새가 나고 이물질이 묻어나오면 세탁기 청소를 해야 합니다. 세탁기에 세탁물 없이 물만 넣은 상태에서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넣고 돌리면 세탁기 내부를 살균할 수 있으며 과탄산소다를 넣고 온수에 세탁 헹굼해도 세탁기 내부 청소에 효과적입니다. 물론 세탁 후나 세탁조 청소 후에도 세제통 청소도 잊지 말아야 하며 문을 열어 두어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 실내 환경에 생긴 곰팡이를 제거하려면 시중에서 파는 전용 살균제를 사용하거나,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표백제를 사용해 청소를 해야 합니다. 베란다나 욕실 등의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물과 락스를 희석한 내용물을 뿌리고 10분 후에 물로 닦아내면 제거가 되지만 화학약품 특유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작업 후 반드시 환기시켜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이 밖에 실내에서는 곰팡이 포자가 옮겨 다닐 가능성도 있어 에어컨 청소도 빼놓지 말아야 하는데요. 1~2주에 한번씩 에어컨 필터를 세척해 잘 말린 후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 옷장에는 제습제를 넣어두고 제습제를 둔 후에도 옷장 주변으로 습기가 유입되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자주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선 평소 빨랫감은 조금씩 세탁을 자주 하는 것이 좋은데요. 여름철에는 많은 양을 세탁할 경우 통풍이 잘되지 않고 잘 마르지도 않기 때문에 조금씩 나눠서 세탁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빨랫감을 빨래 바구니에 담아두기 전 젖은 빨래는 말려서 넣어두어야 하는데 젖은 빨래를 세탁하기 전까지 빨래 바구니에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모아서 빨래해야 할 때 반드시 잘 말려서 빨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세제가 빨래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세제찌꺼기가 빨래 찌꺼기와 뒤섞여 냄새나 곰팡이를 유발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빨래냄새 및 곰팡이 예방을 위해 빨래할 때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 1컵을 넣고 빨래하면 곰팡이 번식을 막아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 유연제와 세제는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섬유 유연제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건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세제는 많은 양을 사용하면 잘 헹궈지지 않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세제와 섬유 유연제는 표준용량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에 보관할 때도 요령 필요!

옷장 문을 닫아 놓거나 여유 공간 없이 옷을 촘촘히 걸어 놓으면 환기가 안 되고 내부에 습기가 차서 옷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곰팡이 방지를 위한 첫 번째 원칙은 바로 환기인데요. 바람이 통하도록 해서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옷장 문은 수시로 열고, 장롱에 옷을 보관할 때 옷걸이에 신문지를 감싸 옷을 걸어 놓으면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옷장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두고 제습제도 함께 넣어두면 제습 효과가 더 좋아지는데, 이때 넣어 둔 신문지가 오래되면 종이가 수분을 머금어 내부가 더 눅눅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새 신문지로 교체해야 합니다. 한 번 입었던 옷을 옷장에 다시 넣어 놓는 것도 금물인데요. 땀과 오염물질 때문에 옷에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대부분 세균 때문이니까, 옷을 냉장고에 일주일간 넣어 균을 없앤 뒤에 세탁하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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