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요즘 월동준비 서두르는 분들 많은데요. 따뜻하고 편안한 숙면을 위해 날마다 덮고 자는 이불도 보온성이 좋은 겨울 이불로 교체하게 되면서 그만큼 이불 빨래 고민도 늘기 마련입니다. 여름가을 덮고 잤던 이불들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라 빨래해 보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두껍고 무거운 겨울 이불입니다. 지난해 덮고 잤던 겨울 이불을 깨끗이 세탁해 이불장에 보관해 두었지만, 여름 장마철을 지나오면서 왠지 이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거나 할 때 찜찜한 마음이 들기 때문인데요.

화창한 날 햇볕에 널어 일광소독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미세먼지 걱정에 창문 열기도 주저스럽고, 이불세탁을 하자니 이 또한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 이불은 특성상 두껍고 무겁거나 구스 이불처럼 주의가 필요한 소재들도 많기 때문인데요. 부피도 커서 일반 가정용 세탁기로 돌리기에도 버겁고 자칫 세탁기 고장으로 이어질까봐 망설여지는데 힘들게 이불세탁을 끝마친다 해도 이불 속 묵은 때나 집먼지진드기 걱정까지 말끔히 해결하기 어렵고 건조에 걸리는 시간 또한 긴 데다 실내에서 말릴 때 세제찌꺼기 걱정까지 하게 됩니다. 

이불 빨래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소재 별 세탁 방법

날마다 덮고 자는 겨울 이불 빨래는 일광소독조차 힘들어 이불 종류에 따라 세탁 및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 두면 좋은데요. 보통 따뜻하게 덮고 자는 겨울 이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보온성과 함께 흡습성 그리고 유연성입니다. 흡습성은 잠을 자는 동안 땀을 잘 흡수하면서 빠르게 마르는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으로 섬유에 따라 다릅니다. 유연성은 차가운 외부 공기를 막아주는 이불이어야 하는데 부피도 크고 무거운 겨울 이불은 세탁기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깨끗하게 세탁하기도 어려워 집에서 빨래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불 종류에 따라 빨래 방법을 각기 다르게 하면 어렵지 않게 집에서도 이불 빨래를 할 수 있습니다.

겨울 이불 세탁은 이불 충전재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데, 우선 목화솜 이불은 물세탁을 하면 솜의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평소 햇빛에 자주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 ‘텐셀’과, 너도밤나무 펄프를 원료로 하는 ‘모달’은 보풀이 잘 일어나지 않아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이 가능하며, 거위나 오리털 이불 빨래는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털의 기름 성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빨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길 경우 유지분을 없애는 세제를 쓰기 때문에 본래의 기능이 손상되므로 차라리 물 빨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구스 이불, 오리털 이불은 미지근한 물에 전용 세제를 넣은 후 울코스로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섬유유연제는 피해야 하며 세탁 후 건조한 뒤에는 뭉친 털을 두드려 털과 털 사이 공기층을 복원한 다음 보관해야 합니다.

매우 가는 실로 만든 극세사 이불은 먼지가 잘 달라붙기 때문에 세제 찌꺼기가 이불에 남지 않도록 가루로 된 세제보다는 물로 된 액체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세탁할 때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릴 때 이불이 손상되거나 모양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해야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양털로 만든 이불은 물 빨래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찬물에서 손 빨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털 이불은 너무 자주 세탁하면 이불의 따뜻함을 지켜주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씩 빨래하는 게 좋고, 자주 빨래하기보다 자주 먼지를 털거나 그늘에 놓아두는 등 평소 관리를 잘해 주어야 오랫동안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겨울 이불은 세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관 방법입니다. 비싼 고가의 이불을 모처럼 장만한 경우가 많아 특히 더 신경을 써 주어야 오랫동안 처음 그대로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겨울 이불을 보관할 때는 이불장 안과 이불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깔아 두거나 숯을 종이에 싸서 장롱 안에 두면 공기 정화 및 습도 조절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추운 겨울, 무겁고 힘든 이불 빨래  소재 별 세탁 방법과 함께 새 이불 감촉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