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환절기 침구 세탁 노하우, 소재 별 여름 이불 빨래 방법
아침 최저 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 이젠 제법 두께가 있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할 때인데요. 아직까지 여름 이불을 덮고 주무신다면 이젠 서둘러 세탁해 이불장에 잘 보관하고 계절에 맞는 이불 교체가 시급합니다. 그런데 이불 빨래를 하다 보면 이불 소재에 따라 세탁법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손상 없이 안전하게 빨래하려면 소재 별 침구 세탁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땀범벅이 되기 쉬웠던 여름 이불을 이젠 깨끗이 세탁해 잘 보관해야 하지 않을까요?
과거엔 이불 빨래를 할 때마다 커다란 고무대야나 욕실 욕조에 넣고 열심히 발로 밟아가며 세탁했는데요. 이 방법은 체력 소모도 심하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재질의 이불이 나오는 시대에는 이불 손상 우려도 있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이불 빨래 전 소재에 맞는 세탁법을 먼저 알아보고 그에 맞게 세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 이불은 잠을 자는 동안 흘린 땀과 피부 각질, 미세먼지 등과 더불어 각종 세균과 집 먼지 진드기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피부 트러블 및 각종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쳐 건강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늘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환절기를 맞아 이불 빨래할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소재 별 침구 세탁법을 알려 드립니다.
이불 빨래 전 알아야 할 기본상식
기본적으로 이불을 빨래하기 전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최대한 먼지나 진드기를 털어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집 먼지 진드기의 온상이 되기 쉽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 이불 세탁을 할 수 없다면 밖에 나가 세게 두드려 털어주고 일광소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 터는 행동은 위험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불을 털어 주는 것만으로도 먼지와 진드기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 새 이불로 교체할 때는 깨끗하게 물 세탁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세탁기에 이불 빨래를 할 때는 그냥 구겨 넣을 게 아니라 잘 접어서 돌돌 말아주는 게 깨끗한 빨래를 하는데 효과적이며 세탁기 고장을 예방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이불이 세탁기에서 엉키지 않으면서 이불 손상도 줄여주고 세탁기에도 무리가 덜 가게 되는 것인데요. 자칫 그대로 이불을 세탁기에 뭉쳐 넣었다가 세탁기가 작동을 중단하거나 종종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얼마전 있었던 세탁기 파손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쑤셔 넣은 이불이 물을 잔뜩 먹으면서 엄청나게 무게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상태로 작동 시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세탁기가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불 빨래를 할 때는 일반 가루세제를 사용하기보다 액체세제를 사용해야 세제 잔여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루 세제를 넣게 되면 빨래가 다 된 뒤에도 이불 사이사이에 세제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는데요. 대부분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만큼 부피 큰 이불을 세탁할 땐 액체세제가 유리합니다. 또한 이불 빨래는 헹굼 단계도 3~4번 정도 충분히 돌려주는 게 좋은데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굳이 섬유 유연제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날이 흐리거나 습도가 높을 때에는 따뜻한 물에 섬유 유연제나 식초를 첨가해 헹굼을 하면 불쾌한 냄새도 없애 주며 탈수 후 건조된 이불은 한차례 탁탁 털어주면 먼지도 제거되고 혹시라도 남아있을 세제 잔여물도 깔끔하게 날려줍니다.
까다로운 소재 여름 이불 빨래 방법
1. 면, 폴리에스테르 소재 이불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불은 면 소재 또는 텐셀, 폴리에스테러 커버 종류입니다. 면 소재 이불은 중성세제, 알칼리 세제 모두 사용 가능한데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친환경 면 소재의 이불을 많이 사용합니다. 면 이불은 중성세제나 알칼리성 세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마지막 헹굼물에 섬유 유연제를 넣어 사용하면 섬유가 부드러워져 정전기가 방지됩니다. 면 소재 이불을 빨래할 때에는 되도록이면 합성세제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합성세제는 자연상태에서 분해가 되지 않고 우리 몸에 직접 흡수가 되어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에 장식물이 있는 경우에는 이불을 뒤집어서 세탁을 하거나 단독으로 세탁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천연섬유 리넨 소재 이불
리넨은 통기성, 흡수성 등 마직물의 특징을 보이면서도 구김이 덜 가고 훨씬 부드러워 여름 이불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리넨 소재 여름 이불은 세탁할 때 주의가 필요한데요. 리넨 제품은 세탁 시 보호를 위해 울 코스로 약하게 돌리거나 세탁망을 사용해야 제품 구김과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 온도 또한 중요한데요. 뜨거운 물보다는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온도의 물에 울 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으로 오염된 부분만 가볍게 주물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리넨은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섬유 유연제를 사용할 경우 섬유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생길 수 있어 처음 세탁할 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세탁 후 건조기에 말리기보다는 구김을 편 상태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인조섬유 인견 소재 이불
인견은 부드럽고 수분의 흡수 및 발수가 빨라 몸에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습한 여름 장마철 덮고 자기에 좋은 이불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견 소재 여름 이불은 세탁법이 다소 까다로운 편입니다. 인견 이불은 소재 특성상 면 소재와 비교할 때 강도가 약하고 물에 약한 편이라 세탁 시 약간의 수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민감한 소재의 인견 이불을 안전하게 세탁하기에 가장 좋은 빨래 방법은 찬물에 손 세탁 후 구겨지지 않게 자연 건조하는 것입니다. 세제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하며 섬유 유연제 및 표백제 사용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찬물에 올 코스로 선택 후 최대한 약하게 세탁해 주는 것이 좋고 세탁 후 쫙 펴서 구겨지지 않게 자연건조해 주면 됩니다. 특히 세탁 후 건조기 등을 이용해 기계 건조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건조 시에는 구겨지지 않게 잘 펴서 널면 금방 마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