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줄어든 니트 복원 방법, 변형 걱정 없는 니트 세탁 보관 방법
겨울에 즐겨 입는 니트나 스웨터는 촉감도 좋고 따뜻한 재질로 만들어져 보온 효과가 뛰어나지만, 이런 옷들은 냄새가 잘 스며들고 세탁과 보관 관리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자칫 보관을 잘못하거나 무심코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가 얼마 입지도 않은 니트가 줄어들거나 변형되어 더 이상 못 입게 될 정도로 손상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니트나 스웨터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어 못 입게 되었다고 느낄 때는 보통 겨울이 끝나갈 때보다 겨울이 시작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겨울이 끝날 무렵 따뜻하게 잘 입었던 니트를 세탁 보관할 때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다른 겨울 옷들도 보관 및 관리에 신경을 많이 기울여야 하지만 니트 같은 옷들은 특히 변형되기 쉬워 봄맞이 옷정리를 할 때 각별히 신경 써서 보관하는 게 중요합니다.
변형 걱정 없는 안전한 니트 세탁 방법
니트나 스웨터는 세탁기에 잘못 세탁하게 되면 줄어들어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세탁을 했을 때 니트가 줄어드는 이유는 물고기 비늘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는 니트 조직이 물에 닿으면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세탁기에 넣어 빨래할 때 니트 조직이 더 쉽게 수축되고 엉키게 됩니다. 따라서 니트나 스웨터 같은 옷을 세탁할 때는 세탁망을 사용해 울 모드로 돌려주면 좋은데요. 세탁 후 탈수를 하면 자칫 옷이 변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손으로 가볍게 짠 후 수건으로 가볍게 쳐주며 물기를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캐시미어, 앙고라, 실크 등 동물성 섬유의 비중이 높은 니트는 잘못 세탁하면 심하게 수축되거나 모양이 뒤틀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니트 스웨터는 울, 캐시미어 등 동물성 소재와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를 혼합해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용률에 따라 세탁법도 각기 다른데요. 합성섬유가 20% 이상 혼용된 니트는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합성 섬유가 혼용된 만큼 가벼운 손세탁이 가능합니다. 먼저 입었던 니트를 세탁하기 전에는 보풀이 일어난 부분을 테이프나 1회용 면도날 혹은 안 쓰는 칫솔 등을 이용해 미리 긁어내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단추가 있는 제품은 단추를 모두 채운 뒤에 세탁을 해야 옷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세탁 전 어깨선과 길이 등을 미리 재 놓고 세탁이 끝난 후 혹시라도 줄었는지 확인한 후 건조하기 전에 손으로 살살 잡아당겨 원래대로 크기를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니트는 단독 세탁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니트를 세탁할 때 세제 선택도 중요합니다. 울 전용 세제 같은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알칼리성 일반 세제나 표백제를 사용해 세탁하면 옷의 수축이나 이염 및 탈색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뜨거운 물에 닿아도 수축 및 탈색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가장 적당한 온도인 30~35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니트를 세탁할 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세탁을 끝마치는 게 중요한데요. 지나치게 오래 세탁해선 안 되며, 5분 이내에 세탁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선 오염된 부위를 중심으로 조물조물 손세탁하고, 여러 벌을 한 번에 세탁하기 보다 한 장씩 별도 세탁하는 게 좋고,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레몬즙을 넣어 주면 보풀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세탁이 중요한 만큼 탈수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세탁 후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차곡차곡 접어서 꾹꾹 눌러 짜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다음 마른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줍니다. 건조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절대 안 되며, 건조대에 널 때는 세로로 널지 말고 모양을 바로잡아 펼친 후 눕혀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직사광선을 피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급적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팔 소매 등 처지는 부분이 없도록 하고, 부분적으로 물이 고여 있을 경우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처지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고루 펼쳐져 마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니트 세탁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줄어든 니트 복원하는 방법 & 니트 보관법
줄어든 니트를 복구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섬유유연제'나 '린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요. 린스가 엉킨 머리카락을 매끄럽게 연출하듯, 엉켜버린 니트의 조직을 푸는 역할을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섬유유연제나 린스를 진하게 희석한 미지근한 물에 줄어든 니트를 담가 니트 짜임의 결을 따라 상하좌우 사방으로 가볍게 늘려보세요. 그 다음 니트를 가볍게 헹군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 제거한 뒤 그늘에 눕혀 말리면 됩니다. 니트의 물기를 제거한 뒤 늘려도 무방합니다. 옷이 마른 후엔 옷을 뒤집어 스팀다리미로 강하게 다리면 니트가 조금 더 늘어납니다. 이런 방법에도 니트가 원래 크기보다 여전히 작다면 한 번 더 세탁해 늘리면 됩니다.
니트는 보관을 잘못했을 때 보다 빨래를 하고 난 후에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세탁 과정에서 모양을 바로잡지 못했다면 섬유 유연제나 샴푸, 린스 등을 물에 풀어 30분 정도 담가 두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손으로 가볍게 당기며 늘려주면 원래대로 모양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또 건조 후 스팀다리미로 눌러주면서 늘리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늘어난 니트를 다시 원래대로 잡고자 한다면 늘어난 부분에 다리미용 헝겊을 덮어주고 골고루 스팀을 분사한 뒤 다리미로 다려주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경우엔 뜨거운 물로 세탁한 후 고온으로 다림질해 주면 되는데 너무 오랜 시간 고온 세탁을 하면 지나치게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시간 조절을 잘 해주어야 하며, 이때 다리미 온도는 적정 온도로 설정해야 합니다.
니트, 울, 패딩 등 겨울옷은 소재가 한층 다양해 세탁 방법부터 세제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하고, 세탁을 무사히 끝냈더라도 적절한 건조와 보관이 이어져야 다음 겨울에도 변형 없이 온전한 상태로 옷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깨끗한 세탁과 함께 건조 과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특히 니트나 스웨터, 가디건 류를 보관할 때에는 늘어나기 쉽기 때문에 절대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지 말고 접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니트는 보관 전 보풀을 제거한 후 보관해야 통기성에도 유리합니다. 옷을 보관할 때는 옷장 안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나 좀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장기간 옷을 보관할 경우, 옷 사이에 신문지를 끼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연한 컬러의 옷은 신문의 잉크가 자칫 이염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옷은 다음 겨울까지 장시간 보관해야 하는 만큼 환기도 필수입니다. 틈틈이 옷장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주기적인 환기가 번거롭다면 제습제이나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