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세균 번식 쉬운 베개 위생 관리, 베개 솜 세탁이 중요한 이유
이불 빨래를 하면서 베개 겉면을 싸고 있는 베갯잇을 빨래하기는 해도 베개 솜까지 세탁하는 사람들은 적은데요. 베개 속 솜의 위생상태를 알고 나면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베개 솜 안에는 집먼지 진드기 뿐 아니라 천식이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세균 등이 득실거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랜 시간 누워있는 침구류에는 자는 동안 흘린 땀과 죽은 세포, 박테리아와 먼지 등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베개는 우리의 수면의 질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책임져주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기관지 등의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위생에도 잘 신경 써야 합니다. 얼굴에 가장 가까운 베개를 베고 하루 중 상당 시간 잠을 자는데, 좀 더 건강한 수면을 위해 베개 솜 세탁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불 보다 더 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베개 솜 세탁 관리
베개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물건 중 하나인데요. 땀, 침,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두피의 피지,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시체 등이 섞여 충전재 속에 흡수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자주 세탁해 주어야 합니다. 베개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베개가 왠지 무거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베개 커버는 자주 세탁하는 편이지만 솜으로 된 충전재는 세탁이 쉽지 않아 종종 햇볕에 말리는 정도로 관리할 수밖에 없어 사용한 지 3년 정도 지나면 처음보다 2배 정도 무거워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얼굴에 부스럼, 종기 등 피부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베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언제나 머리에 베고 자기 때문에 얼굴에 가깝고 호흡기에 가까운 만큼 청결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베개 솜을 매번 세탁하기가 번거롭다면 청결한 위생 관리 방법을 따르는 것도 좋은데요. 일주일에 한번 30분 이상 일광욕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베갯잇을 벗긴 뒤 돌려가며 골고루 말려야 효과적입니다. 또 일광소독 후 1분 이상 방망이로 세게 두드려 주게 되면 먼지, 비듬, 해충의 사체 등을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는 130∼160도의 고열이 나오는 스팀 청소기를 2∼3분 간 작동하면 해충을 박멸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청소 후 바로 장롱에 넣지 말고 충분히 건조 후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베개 솜 뭉치지 않게 세탁하는 방법
베개를 빨래할 땐 일반적으로 베개 커버는 1주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내부 충전재인 베개 솜 역시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좋은데요. 용이한 세탁을 위해 베개 커버는 일체형보다 탈부착이 가능한 지퍼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베개를 고를 때부터 세탁이 가능한 솜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해충이나 세균이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베개 솜을 세탁할 때는 그냥 세탁기에 넣어 돌리게 되면 솜이 한쪽으로 쏠려서 더 이상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령이 필요한데요. 한 번 뭉친 솜은 잘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넣기 전에 운동화 끈이나 크기가 맞는 대형 세탁망에 잘 넣어서 고정시켜주면 좋습니다.
일단 먼저 흰색 운동화 끈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신발끈으로 베개솜을 3등분으로 나눠서 묶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 상태 그대로 세탁기에 넣어 세탁하면 되는데, 이 때 가급적이면 하나를 세탁하기 보다 두 개를 넣어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밸런스 문제로 탈수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탁 헹굼 이후 탈수는 되도록 약하게 돌리는 게 좋은데요. 탈수를 강하게 설정하면, 자칫 솜 베개가 터져서 솜들이 세탁기 곳곳에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탈수가 끝나면 손으로 때리면서 모양을 다시 잡아준 뒤 그대로 신발 끈 사이에 옷걸이를 끼워 말리면 됩니다. 특히 건조가 매우 중요한데요. 건조를 제대로 안 한다면 오히려 꿉꿉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섬유 유연제 대신 구연산이나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만일 섬유 유연제를 사용했다면, 더더욱 건조에 신경 써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