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땀으로 얼룩지고 손상되기 쉬운 여름 옷, 똘똘한 세탁 방법
무더운 여름철에 입는 옷들은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색감이 많은데요. 어두운 컬러가 빛과 온도를 그대로 흡수하는 반면 밝은 컬러는 쏟아지는 자외선을 반사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훨씬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여름옷은 자주 세탁하는 데다가 땀에 쉽게 변색돼 한철만 입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주 세탁하는 만큼 쉽게 낡은 옷처럼 변해 더 이상 입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 밝은 색 계열 옷들은 자주 입다 보면 이염 및 황변 또는 오염에 취약할 뿐 아니라 땀이나 화장품도 쉽게 묻어나 깨끗한 하얀색을 그대로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색이 바래서 누런 빛을 띄는 흰색 티셔츠나 와이셔츠 등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세탁법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땀에 흠뻑 젖은 여름옷은 다른 세탁물과 세탁기에 한 번에 돌려 세탁하기보다는 대야에 베이킹소다를 물에 조금 풀고서 애벌 빨래하듯 살살 문질러 준 뒤 헹구어 주는 게 좋은데요. 냄새가 걱정된다면 식초를 물에 조금 풀고서 헹구어 내면 얼룩과 물때, 기름때 등이 분해되면서 살균과 소독, 탈취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여름철 빨래는 조금만 부주의해도 빨래에서 쉰내가 날 수 있는데요. 보통 쉰내는 주로 건조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깜박 잊고 세탁이 끝난 후에도 젖은 빨래를 세탁기에 오래 둘 경우 특히 더 그런데 이럴 경우 빨래를 완전히 건조해도 꿉꿉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름 빨래는 세탁을 마치자마자 바로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옷이 쉽게 낡아 보이는 원인, 여름 빨래 주의할 점
여름옷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린넨'은 식물의 줄기로 만든 섬유라서 가벼우면서도 통기성이 좋아 선호도가 높지만, 열에 약해 뜨거운 물에 빨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빨래하고, 헹굴 땐 찬물을 사용하면 구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린넨 소재 의류를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는 절대 넣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린넨 소재 의류를 세탁할 때에도 섬유 린스 등 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풀기가 다 없어져서 기존의 촉감이 없어지게 됩니다. 또 섬유가 떨어져 나가면서 얇은 실 가루가 생기고 올이 풀리면서 옷감이 상하기도 쉽습니다. 올바른 섬유유연제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텐데요.
하늘하늘한 느낌의 시폰도 리넨처럼 가볍고 시원한 데다가 우아한 느낌이 있어 여성 블라우스와 원피스, 여름 셔츠 소재로 많이 쓰이는 옷감인데요. 주로 견이나 인조섬유로 만드는 얇게 비치는 옷감으로, 오염 물질이 묻었을 때 빨리 지우지 않으면 얼룩이 남기 쉬워서 자주 세탁해야 합니다. 특히 알칼리 세제에 약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조물조물 주물러가며 손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광택감이 있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크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로 짠 옷감으로 가격이 비싼 데다가 관리도 까다로운데 이때는 뜨거운 물 세탁을 피하고 찬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으로 빨아야 수축이나 변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리넨이나 시폰, 실크 등 대부분의 여름 소재는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땀에 젖은 여름옷, 황변 걱정 없는 빨래방법
땀에 젖은 여름 옷은 빨래를 미루거나 방치할 경우 자칫 얼룩이 지거나 황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옷이 쉽게 상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땀에 잔뜩 젖은 옷의 얼룩은 카로틴의 암적색 색소와 기름때와 물때가 같이 엉겨 붙어 있는 때입니다. 한번 얼룩이 지면 비누나 세제나 락스 등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데다 잘못하면 오히려 누렇게 황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한 경우 부패하여 불쾌한 냄새까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빨래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 옷은 대개 흰색, 아이보리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의 밝은 색상이 많아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누런 얼룩으로 옷을 망칠 수 있는데요. 심지어 빨래를 해도 얼룩 등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제거에 맞는 현명한 세탁법이 필요합니다.
흰색 와이셔츠나 반팔 티셔츠에서 가장 오염에 취약한 부분은 목과 겨드랑이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땀샘이 다량 분포되어 있어 30도를 웃도는 여름 한 낮 더위에 금세 흐르는 땀으로 흥건하게 젖기 일쑤라 변색이 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합니다. 땀은 물이 98%를 차지하지만 이 외에도 질소화합물, 요소, 염소, 나트륨, 칼륨, 젖산 등 다양한 복합성분으로 인해 악취와 함께 흰색 의류를 누렇게 만듭니다. 따라서 입고 있던 옷이 땀에 젖었다면 가급적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세탁 시에는 찬물 보다는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세제를 풀고 30분 이상 담군 후 오염 부위를 손으로 애벌 빨래하고 헹구면 말끔히 지워집니다. 이 외에도 아래 방법대로 세탁하면 얼마든지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습니다.
1. 산소계 표백제를 활용한 방법
여름 내 입었던 땀에 젖은 옷을 살펴보면 이미 황변 현상이 진행된 경우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옷이 눅눅해지는 것은 물론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세탁 전 실크나 울, 아크릴 소재의 의류는 물 세탁에 적합하지 않아 피하는 것이 좋고, 소재 및 오염 정도에 따라 적정한 시간과 세제량을 맞춰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황변을 제거할 때는 그냥 찬물 세탁을 하기 보다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천연 표백제나 산소계 표백제를 풀어 둔 물에 약 1시간 정도 담가둔 후에 세탁하면 손쉽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일 황변이 너무 심하다면 세탁기에 돌리기 전에 먼저 오염된 부위를 애벌 빨래하듯 가볍게 문질러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때 표백력이 강한 염소계 표백제는 색감이 있는 옷의 탈색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즉, 염소계 표백제는 무늬가 없는 흰색 옷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헹굼물에 첨가제 활용하는 방법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일수록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쉬운데요. 특히 열이 많은 아이들이 입는 여름 옷은 습도가 높을 때 그대로 방치했다가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해 세탁을 하고 난 뒤에도 불쾌한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름 옷은 땀을 흘리고 난 뒤에는 방치하지 말고 신속하게 바로 세탁해야 합니다. 땀 냄새와 곰팡이, 세균으로 오염된 옷을 세탁할 때에는 역시 미지근한 물에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빨래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헹굼 단계에서 식초나 베이킹 소다, 구연산 등 천연세제 첨가물을 넣어주면 악취는 물론 변색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만일 오염 정도가 심하면 세제와 같은 비율로 과탄산소다를 용해시켜 빨랫감을 담가 두면 되는데, 얼룩을 제거하는 표백 효과가 좋은 레몬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