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화사한 봄 날씨와 함께 기온이 오를수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자주 입게 되는 요즘인데요. 문제는 흰옷이 깔끔해 보여 좋지만 그만큼 오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옷에 얼룩이 졌을 때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옷에 얼룩이 지는 경우가 빈번한데요. 잘못된 방법으로 섣불리 옷 얼룩을 제거하려 했다간 오히려 변색 등으로 옷을 더 망칠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누렇게 변한 옷이나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진 옷을 세탁할 때는 표백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특히 땀으로 인해 생긴 흰 옷의 얼룩을 제거하거나 변색된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기 위해서 표백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표백제 사용 전 표백의 원리와 속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표백이란 섬유가 가지고 있는 색이 세탁으로 없어지지 않을 경우 화학성분에 의한 산화작용이나 환원작용을 통해 섬유를 탈색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말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표백이란 섬유 중의 유색 물질만 탈색시키고 섬유 자체에 대해서는 손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렇게 변한 옷 얼룩 제거 위한 올바른 표백제 사용 방법

옷에 얼룩이 지거나 흰옷을 더 하얗게 깨끗이 빨래하고자 할 때 흔히 사용하게 되는 표백제는 염소계 표백제와 산소계 표백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락스로 대표되는 염소계 표백제는 강한 표백 기능을 가지고 있어 섬유와 닿으면 탈색 및 변색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염소계 표백제는 주로 청소용으로 사용하고 옷을 세탁할 때는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산소계 표백제는 물과 닿을 때 활성산소가 발생해 옷을 하얗게 표백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섬유의 종류에 따라 각기 특성이 다르므로 표백제를 사용할 때에는 아무거나 쓰지 말고 적절한 옷감의 성질에 맞는 표백제를 선택해야 하고, 적당량을 알맞게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빨래를 충분히 헹군 후 밀폐된 공간보다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할 때 황변을 방지하고 얼룩을 제거할 때는 먼저 세탁을 해 오염물질을 떨어뜨린 후 표백제 용액을 기준량에 맞춰 섞은 물에 20~30분간 담가주는 것이 좋고, 섭씨 40도 정도의 온수가 효과적입니다. 황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표백제를 세제와 함께 세탁기에 넣어서 세탁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표백제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섬유 소재에 알맞은 종류를 선택하고, 모직과 실크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산소계 표백제 중 분말제는 흰색 및 무색옷에, 액제는 흰색 의류에만 써야 합니다. 이것도 모, 견에는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한데 환원형 표백제는 어떤 섬유에나 무방하지만 색깔 있는 옷에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표백제는 금속성 용기에서 사용하지 말고 금속 장식이 달린 옷은 표백해서는 안 됩니다. 방법은 표백제를 완전히 녹인 후 의류를 집어넣습니다. 표백한 옷과 용기는 잘 씻어 약제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소계 및 환원형 표백제를 쓴 옷은 색깔 있는 옷에 포개 두지 않아야 합니다. 흔히 락스로 대표되는 염소계 표백제는 면, 마, 아크릴, 폴리에스텔, 레이온 등으로 만든 흰색 옷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표백제는 표백분, 차아염소산소다, 과산화수소, 과망간산칼리, 하이드로설파이트 등이 있습니다. 이런 표백제를 사용할 때에는 제품에 표시된 취급 시 주의 사항을 꼭 확인한 후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표백제 사용 시 주의할 점]

1. 수지 가공된 것에 염소계 표백을 하면 변색과 함께 섬유가 손상될 수 있어 먼저 수지가공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표백을 하기 전에 표백할 제품은 깨끗이 세탁한 후 표백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3. 적정한 표백제, 농도, 온도, 시간 등 표백 조건을 확인한 후 표백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4. 표백 시 표백물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표백 후 헹구는 등 뒤처리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6. 단추, 지퍼, 버클 등의 금속 부착물은 표백제 사용 후 쉽게 녹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7. 표백제 사용 시 반드시 옷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미리 실험을 해서 이상이 없을 경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