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까다로운 겨울코트, 캐시미어 무스탕 모피 코트 관리 방법
올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요즘 롱패딩은 물론 잘 입지 않던 겨울코트까지 꺼내 입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코트도 어느 정도 유행을 타다 보니 잘 입지 않아 옷장 속에 고이 모셔 둔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행이 지났다 해도 다시 재유행하거나 오히려 복고풍 등 자신 만의 개성을 뽐내느라 아끼지 않고 다시 꺼내 입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문제는 얼마나 코트 관리를 잘 했느냐가 관건입니다. 대부분 값비싼 의류라 일반 의류와 달리 세탁은 물론 관리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보관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옷장에 보관해 둔 값비싼 겨울 코트,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옷장 속 값비싼 고급 겨울코트 종류별 관리 방법
1. 캐시미어 코트
겨울철 고급 의류 중에 캐시미어 코트를 입는 사람도 많은데요. 캐시미어는 울의 한 종류로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인 인도 북부, 티베트, 이란 등지에서 기르는 산양에서 채취한 천연 섬유입니다. 다른 겨울 소재보다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라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게다가 보온성이 뛰어나고 감촉도 실크처럼 부드럽기 때문에 겨울 코트나 니트, 머플러의 고급 소재로 꼽히기도 합니다. 캐시미어는 비싼 가격과 특유의 부드러움 때문에 섬유의 보석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다만 섬세한 소재이다 보니 보풀이 잘 일어나고 먼지가 붙기 쉽고 세균 번식과 해충이 생기기 쉬워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천연섬유인 캐시미어는 좀이나 해충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소재라 보관할 때는 반드시 방충제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보풀이 생기면 안 쓰는 칫솔을 이용해 살살 긁어 제거해 주면 됩니다. 또한 평소 입고 난 뒤에는 탈취제를 멀리서 뿌려야 하며 2~3시간 정도 잘 말려둔 뒤에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문지 또는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종이를 끼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첫 세탁 시에는 가급적 고급 용매를 사용하는 세탁소에 맡기고 캐시미어 함유율이 높을수록 이후부터는 울 샴푸 등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빨래합니다.
오염으로 손빨래할 때는 30도 정도 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 충분히 잠기게 담근 뒤 3~4회가량 부드럽게 주물러 빨래합니다. 이때 비벼 빨면 절대 안 되며 세탁 후에는 그대로 들어서 물받침을 대고 물을 배는 식으로 탈수해야 합니다. 또한 섬유 유연제 사용 후 물기를 짤 때도 마른 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한 뒤 원래 형태로 모양을 잡아 편 뒤에 서늘한 곳에서 건조합니다. 그러나 캐시미어 코트 중에 양모가 많이 섞일수록 손빨래 후 옷이 줄어들거나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손세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모피 코트
모피의 종류는 흔히 밍크, 족제비, 너구리, 여우 등으로 나뉘는데요. 해마다 패션 피플과 동물애호가의 찬반 논란에 휩쌓이는 모피는 이미 한 벌을 소장하고 있다면 최대한 오래 입을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지만 가장 관리하기 까다로운 코트 종류 중 하나입니다. 모피는 비나 눈 등 물에 약하고 열과 마찰에도 약하므로 안감 다림질이나 스팀 아이론 사용은 금물입니다. 모피는 습기와 열에 취약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요. 물이 묻으면 즉시 물기를 털어주고, 마른 수건으로 결을 따라 두드리며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물기가 마르면 나일론 브러시로 결을 따라 빗질을 해줍니다.
모피 코트는 특히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하는데요. 다른 여느 코트와 달리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채로 털이 눌리지 않도록 다른 옷과 간격을 두고 여유 있게 걸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 커버나 부직포, 보자기 등은 통풍이 안 되니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제습제를 꼭 둬야할 것 같지만 제습제는 모피의 수분을 빼앗아 변형이 될 수 있으니 옷장에 함께 넣지 말아야 하며 일반적인 드라이클리닝 보다는 모피 전문점에 5년 마다 한 번씩 맡겨 손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모피 코트는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무스탕 코트
무스탕은 프랑스어로 무톤(Mouton)으로 '양'이라는 뜻입니다. Mustang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야생마'를 뜻하는 독일어이기도 합니다. 무톤이나 머스탱이 무스탕으로 불리게 된 데는 국내 업체 실수로 인해 잘못 표기되었던 이유 때문인데요. 원래 무스탕은 미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에게 지급되었던 보온용 군복이었으나 현대에서는 안쪽에 양털을 넣고, 스웨이드 가죽 소재로 2차 가공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고 스타일까지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스탕은 3년에 한 번 정도 세탁을 맡기는 것이 좋고, 세탁을 자주 하면 옷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물에 젖으면 얼룩이 생기기 쉽고 직사광선에 의해 가죽이 딱딱해지기도 합니다. 오염이 생겻을 경우엔 물에 중성세제를 약간 희석한 뒤 분무기에 넣어 거리를 두고 오염 부위에 뿌려준 뒤 붙잡고 살짝 비벼주면 되는데요. 너무 집중적으로 뿌리게 되면 세제 얼룩이 생길 수도 있으니 확실히 헹궈주어야 합니다. 물기는 옷걸이에 걸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말리고 기름 얼룩의 경우 무스탕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