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겨울 외투 입기 전 손질 방법, 모직 코트 울 코트 관리 방법
옷장 속에 보관해 두었던 겨울 코트나 재킷, 점퍼 등을 꺼내 정리하다 보면 세탁도 해야 하고, 먼지도 털면서 손질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무래도 일 년 가까이 옷장 속에 보관되어 있다 보면 부직포 등으로 감싸 두어도 먼지나 습기를 머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곰팡이 냄새도 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겨울옷은 소재도 다양하고 두꺼운 데다 부피도 커서 수시로 빨래하기도 쉽지 않고, 무턱대고 드라이클리닝하거나 세탁기에 넣어 함부로 돌릴 수도 없을 만큼 세탁에 많은 주의가 필요한 의류이기도 합니다.
또한 겨울옷을 입을 때는 의외로 건강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관하는 동안 혹시 모를 코트 속 집 먼지 진드기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곰팡이와 진드기 배설물 등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 코트나 재킷은 드라이클리닝을 한 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닐에 남은 휘발성 세제나 기름기가 옷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 세탁소에서 씌워준 비닐 대신 부직포 소재의 커버를 씌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모직 섬유는 습기나 곰팡이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상자나 보자기를 활용해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한곳에 오래 보관하면 곰팡이가 슬거나 구김이 갈 수 있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꺼내 관리하면 더 새 옷같이 입을 수 있는데요. 손목처럼 찌든 때가 끼기 쉬운 곳은 전체를 세탁하기 전에 찌든 때 전용 전 처리제와 칫솔을 이용해 애벌빨래를 해두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보관도 까다롭고 세탁관리가 힘든 겨울옷을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입을 수 있을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목 어깨 통증의 원인은 무거운 외투
겨울에 유독 어깨가 쑤시고 결리며 뒷목이 뻐근하다면 외투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겨울 외투가 다 그렇지’ 하면서 무거운 옷을 계속 입을 경우 목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옷의 무게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곳이 어깨와 목입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몸을 움츠리는데 여기에 외투의 묵직한 무게감까지 더해지면 목과 어깨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될 경우 통증 유발, 집중력 저하, 긴장성 두통은 물론 일자목까지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겨울 외투 소재 중 중량이 가벼운 것은 캐시미어, 무거운 것은 합성섬유인 아크릴입니다. 만일 어깨와 목에 통증이 있을 경우 이렇게 가벼운 소재로 만든 외투를 선택하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모직 코트 속 집먼지 진드기
코트는 세탁 횟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다고 해서 그 속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섬유조직이 사람의 털과 비슷한 모직 소재는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좋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모직 소재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코트 안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입니다. 또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이 섬유 조직 사이에 흘러들어 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호흡기를 통해 진드기를 흡입하게 되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기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증상이 더욱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입기 전 손을 보는 게 좋은데요.
오랫동안 세탁을 안 했다면 드라이클리닝 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직 코트 세탁은 보통 2~3년에 한 번 정도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 모직코트를 항상 새 옷처럼 입으려면 절대 눈이나 비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득이 눈비를 맞았다면 외출 후 마른 헝겊으로 결을 따라 쓸어내려 주어야 합니다. 또 음식점에서 음식 냄새가 옷에 베었을 때에는 섬유 탈취제로 냄새를 잡은 후 안감이 바깥으로 나오게 뒤집어서 걸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양모 섬유, 울 코트 손질 방법
양모는 고급 섬유 중 하나로,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아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양털이 주성분인 천연 섬유인 울이 100% 함유될수록 가격이 비싼 데다 보풀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부담 없는 관리를 위해서는 구입할 때 아크릴이나 기타 합성소재와 혼방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요. 예민한 피부를 갖고 있거나 접촉성 피부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털로 된 울 코트는 세탁을 최대한 피하고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되는데요. 너무 자주 세탁소에 맡기다 보면 기름 성분이 빠져 특유의 광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소한 오염엔 수건에 물과 주방 세제를 소량 묻혀 거품을 낸 뒤 두드려주고 깨끗한 물을 묻힌 수건으로 세제를 제거하면 됩니다. 또 외출 후엔 솔질을 해서 먼지를 털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솔을 이용해서 코트 결을 따라 쓸어주면 됩니다. 부득이하게 울 코트를 손세탁해야 할 때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중성세제나 울 샴푸를 이용하고, 세탁 후엔 짜지 않고 물기를 눌러 닦은 뒤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