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첫눈이 내린 뒤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듯 한파가 몰려올 기세입니다. 주말까지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거란 기상예보도 있어 동파방지 및 대처법에 분주한 분들이 많을 듯한데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게 되면 수도가 얼고 세탁기가 얼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약지역일수록 매년 겨울철이면 겪는 일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급변하는 기상변화에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도 아무런 대비 없이 속수무책으로 있다가 갑작스러운 한파에 동파사고가 발생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올겨울엔 동파방지 대처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세탁기의 경우 물을 많이 사용하는 데다 세탁실이 대개 추위에 취약한 베란다나 외벽 쪽에 비치되어 있어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빨래는 밀려 있는데 세탁기가 얼어 빨래를 할 수 없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기 전에 세탁기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 세탁기가 어는 상황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럼세탁기와 일반 통돌이 세탁기는 구조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각에 대해 동결 예방 및 대처 방법을 알아 두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세탁기가 얼었을 때 대처 방법으로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겨울철 베란다 세탁기 얼지 않게 하려면?

동절기에 세탁기가 얼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엇보다 세탁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세탁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세탁기를 설치한 곳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라면 세탁 후 세탁기 내 잔수를 완전히 제거해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세탁기 동결을 막는 예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통돌이 세탁기는 탈수를 눌러 세탁기 안의 물을 다 빼고, 배수관에도 고인 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수도를 잠그고 호스를 꼭지에서 빼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드럼 세탁기는 하단 부 커버를 열어 호스 마개를 열어 두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도 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물을 완전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세탁기 얼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먼저 일반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세탁기 통 안에 물을 3~4컵 정도 넣고 탈수를 시켰을 때 배수 호스로 물이 나오지 않으면 배수부가 얼었는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헹굼을 시켰을 때 세제통을 앞으로 당겼을 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급수부가 얼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에는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열었을 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배수부가 얼었을 가능성이 높고, 헹굼 버튼을 누른 후 세제통을 앞으로 당겨 확인 시 물이 나오지 않으면 급수부가 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수도꼭지처럼 수도관에 보온재나 동파방지용 열선을 감는 것도 좋지만, 보온재와 함께 사용하면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세탁기 모두 동결을 막는 예방법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1. 일반 통돌이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탈수를 선택 운전하여 세탁기 내부의 잔수를 완전히 배수시킨 후, 배수 호스 안에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수평으로 놓아야 합니다. 수도꼭지를 잠근 후 내수 측 급수호스를 수도꼭지에서 분리하여 아래로 늘어뜨리면 잔수가 제거돼 세탁기 동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드럼 세탁기

드럼 세탁기의 경우 세탁 후 세탁기 하단에 있는 서비스 커버를 열고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잔수 제거 호스를 막고 서비스 커버를 닫습니다. 통돌이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배수호스를 아래로 향하게 하여 호스 내부의 물을 제거한 후, 수도꼭지를 잠그고 급수호스를 수도꼭지에서 빼내어 아래로 향하게 해 물을 빼 주면 됩니다.

세탁기 얼었을 때 해결 방법

만일 세탁기가 얼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파에 수도 동파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어도 세탁실 세탁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빨래를 하려는데 4C나 4E 등 에러 코드가 뜬다면, 세탁기가 얼어서 그렇습니다. 그럴 땐 세탁기 코드를 빼고 옷을 모두 꺼낸 뒤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수도관에 문제가 생기니 50도 이하의 물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이나 드라이기도 괜찮습니다. 점점 녹기 시작하면, 수도관 호스를 빼서 뜨거운 물에 담가 둡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밸브 호스를 뺄 때 반드시 꼭 수도 밸브를 잠가야 합니다. 애써 얼었던 세탁기 문제를 해결한 뒤엔 다음에 또 얼지 않도록 세탁기가 놓인 베란다 창에 에어캡을 붙이거나 최대한 한파를 막을 수 있는 보온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뚜껑을 열어 세탁 통 내부의 빨래판 상부까지 온수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1~2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이후 헹굼1회와 탈수 동작을 시킨 후 헹굼 시 세제통으로 급수가, 탈수 시 배수호스로 배수가 되는지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급수가 안될 경우 수도꼭지를 잠근 후 뜨거운 물수건으로 수도꼭지 및 세탁기 급수 호스 쪽 연결부위를 녹인 후 급수호스를 빼서 50도 이하의 온수에 담가주면 됩니다. 드럼세탁기가 얼었을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세탁 통 내부의 고무 부분까지 온수를 넣고 문을 닫은 후 1~2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이후 하단의 서비스커버를 열고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완전히 빼야 합니다. 그리고 세탁통의 물이 다 빠지면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닫고 헹굼1회와 탈수 동작을 시킨 후 통돌이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헹굼 시 세제통으로 급수가, 탈수 시 배수호스로 배수가 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