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찬바람 부는 겨울철 거의 매일 착용하면서도 의외로 세탁에는 소홀한 것이 바로 머플러이기도 한데요. 코와 입을 감싸기 때문에 목도리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많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청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여의치 않으면 햇빛에 말려 소독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옷장에서 꺼내 착용하다 보면 턱 주위가 가렵고 따갑거나 민감한 사람들은 피부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지난 겨울 착용했던 머플러를 세탁하지 않은 채 옷장에 넣어두었던 것을 그냥 착용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넥워머나 터틀넥도 평소 목이나 턱 주위에 여드름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착용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탁 관리 소홀하기 쉬운 머플러 건강하게 착용하려면?

머플러와 넥워머는 겉보기에 깨끗해 보인다고 청결관리를 소홀히 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찬 공기에 머플러를 착용할 경우 숨을 내쉬면서 몸 밖으로 내보낸 유해물질이 그대로 목도리에 남아 있기 때문에 숨을 들이쉴 때 호흡기로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요. 이렇게 몸속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이 됩니다. 따라서 머플러는 각별히 청결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머플러나 넥워머 등은 주로 털실이나 모직 등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이들 소재는 먼지가 잘 들러붙고 땀이나 피부 각질이 떨어져 각종 세균이나 집 먼지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세탁을 자주 하지 않은 채 사용하게 되면 그대로 호흡기로 전달되어 알레르기 피부염, 감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 턱, 코 등 얼굴 부위에 직접적으로 닿아 자극을 줄 수 있는 머플러나 넥워머는 땀에 젖거나 각질 등이 붙어있기 쉬워 다른 의류보다 더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만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털실류, 모직,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든 머플러는 땀의 흡수가 잘 안되고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털실 소재의 머플러는 먼지가 잘 붙고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등이 잘 털리지 않아 집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굵은 털실은 표면이 거칠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가급적 면 소재의 머플러를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재에 맞는 머플러 세탁 방법

먼저 외출 후에는 먼지를 잘 털어주고, 자주 세탁해서 사용하거나 햇볕에 잘 말렸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플러는 의외로 소재도 다양하기 때문에 소재에 맞게 세탁해야 하는데요. 니트 머플러는 샴푸와 린스로 세탁하고, 양모와 같은 천연 소재는 중성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할 때는 온수에 세제를 풀어 20~30분 담가 불린 후, 물속에서 손으로 살살 주물러 세탁하면 됩니다. 또 헹굴 때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울이나 캐시미어 머플러의 경우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세탁하고 마지막에 섬유유연제를 넣어 정전기를 방지합니다. 이후 비틀어 짜기보단 수건으로 감싸 물기를 제거한 후 머플러가 아래로 늘어지지 않도록 건조대에 눕혀 말립니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엔 세탁 망을 이용해 울 코스로 세탁해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모피 소재 머플러는 베이비파우더를 뿌린 뒤 털어내면 먼지나 이물질이 함께 제거됩니다. 새로 구입했거나 지난해 사용한 후 올해 처음으로 꺼낸 머플러 등은 반드시 세탁을 통해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 또는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야 합니다.